중국 공유경제의 성장 원인
공유경제 관련 기업에서 일을 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은 50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 노동자 수의 5.5%에 달하는 규모다. 공유경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까지 합하면 공유경제에 참여하는 인구는 5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이 공유경제 산업은 연간 40%의 속도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20년에는 공유경제 시장 규모가 중국 전체 GDP의 1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10년 안에 공유경제 분야에서 5~10개의 초대형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공유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 높은 인터넷 사용률 ▲ 스마트 기기 확산 ▲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산업의 발달 ▲ 정부의 정책 지원 ▲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높은 수용도 등 다양하다.
중국의 모바일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 활용 수준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길거리의 작은 노점에서도 현금없이 모바일 결제로 소비할 수 있을 정도다.
중국 정부의 정책 스탠스도 공유경제 산업과 같은 신흥산업 발전에 매우 유리하다. 각종 제도가 확립돼 규제가 많은 선진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제도적 결함' 덕분에 다양한 시도와 실험이 가능하다.
중국 정부도 애써 서둘러 감독에 나서기 보다는 일단 신생기업이 다양한 업종에서 사업을 추진해보도록 지켜보는 경향이 짙다. 신흥산업이 비교적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찰해본 후 시장의 반응과 결과를 기초로 규범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의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 주샤오후(朱嘯虎)는 "혁신적 기술은 법률제도를 앞서 갈 수 밖에 없다. 중국 정부의 장점은 '총알'을 일단 발사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총알이 날아가는 방향을 보면서 감독 방법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신흥산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도 공유경제 산업을 촉진하는 커다란 힘이다.인공지능(AI) 등 인터넷 기술력 역시 중국 공유경제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자원이다.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전문지 '와이어드'의 공동 창간자 중 한 명인 케빈 켈리(Kevin Kelly)는 향후 공유경제 분야와 AI 기술의 융합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